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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category 예비작가 글쓰기 2024. 2. 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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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서울에서 약속이 있는 주말이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밝게 빛추던 햇빛없이 어두컴컴한 먹구름과 함께 비가내리고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스마트폰으로 기상 예보를 확인한다. 하루종일 온다고 되어있다.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우산도 챙겨야 하고 신발도 젖겠지.. ?", "아 .. 가기 싫다 귀찮다.." 

하지만 이내 걸리적거리는 우산을 챙기고 문 밖을 나간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도 맑은 날씨를 좋아하는구나 다시한번 느끼면서 약속장소에 가기위해 지하철을 탔다.

수많은 역들을 지나오며 어느새 지하철은 한강철교를 통과한다.

지하철 안에서 비가 내리는 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니 고층 건물들이 구름속에 가려진 모습과 함께 묘한 분위기가 있었고

맑은 하늘과는 다르게 비에 젖은 한강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으로 느껴졌다. 

신기하게도 그 상황에서 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사라지게 되었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상황과 생각에 따라서 무언가를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이 달라진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비가 내리는 건 자연의 한가지 모습이다. 비에 대한 생각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누군가는 비를 좋아하고 바랄 수도 있다. 또 누군가는 비가 안오기를 기도하며 싫어할 수 있다.

나처럼 상황에 따라 생각과 마음이 바뀌기도 한다.

신기하지 않은가? 

한가지 모습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을 하게되고 다양한 마음이 든다는 점이 말이다.

여기서 절대적으로 바뀌지 않은 건 바로 비가 내리는 모습이다. 

 

그렇다.

인간이 원하는 날씨를 아무리 원하고 원해도 간절히 바란다고 해도, 자신의 모습을 싫어하던 좋아하던

눈치보지 않고 자연은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우리는 수만년동안 쌓아온 자연의 모습과 매력에 푹 빠져있는지도 모른다.

 

사람도 자연과 똑같다. 

상대방의 눈높이에 나를 맞추는데에서 모든 불행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이

남의 생각과 상관없이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보여주면 된다.

나의 모습을 감추면서까지 희생하면서 까지 남에게 좋은사람일 필요가 없으며,

상대방의 상황과 생각에 따라 나는 좋은사람이 아닐 수도 있기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기에 깨달아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

 

부자연스러운 모습은 결국 나를 힘들게 하고 나의 빛이 점점 희미해질 수 있다.

나의 모습 미움받으면 어때? 

나를 좋아하는 사람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은 어차피 내곁에 남아 있기에 걱정할 필요 없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마주하고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보일 때가 가장 아름답게 빛이 발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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