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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보물창고, 소망

category 예비작가 글쓰기 2024. 1. 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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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새해가되면 자주 언급되는 단어가 있다.

그건 바로 '소망' 이라는 단어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2024년 새해 소망이 뭐야?' 질문했다.

가장 많이 들었던 소망의 키워드는 '건강, 행복, 관계, 부자, 공부, 사랑' 이었다.

나의 소망은 나다움을 더 표현하고 스스로를 더 알아가고 싶은 나와의 관계 그리고 사랑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소중함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바라는게 바로 소망이 아닐까?'

경험하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그 소중함들이 한데 모여 소망으로 이루어진다는게 느껴졌다.

 

이제부터 왜 나와의 관계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고 올해의 소망이라고 했는지 알아가보자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완소남(완전 소심한 남자), 착함, 배려 라는 단어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단어만 봐도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호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이전에 다녔던 학교 분위기와 완전 반대인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되었다. 

소위 말하는 질이 좋지 않은 애들과 선생님한테 대드는 모습들이 보이는 학생들이 많아 나는 충격적이었다. 

그런 환경에서 지내다보니 소심한 내 성격이 더욱 스스로를 더 움츠려 들게 하고 경계심이 높아졌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자연스럽게 주변 중학교를 가다보니 그대로 질이 좋지 않은 친구들도 함께 가게 되었고 중학교 분위기는 더더욱 심했다. 우리가 아는 짱이라는 개념, 노는 무리, 괴롭힘, 왕따 등이 있는 학교 분위기.

 

그래도 다행인건 지금의 내가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나에게 큰 도움과 영향을 준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이 친구 덕분에 나의 큰 노력 없어도 자연스럽게 많고 좋은 친구들이 생겨나 왕따나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내 성격은 변하지 않는 그대로였다.

스스로 늘 수많은 부분에서 나의 의견을 표현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친구들의 의견을 따르고 내가 하기 싫은 것들도 친구들이 하니까 따라했으며 무조건적인 이해를 하고 맞춰주었다. 

신기하게도 친구들의 모습들이 즐거워하고 재밌어하고 좋아해서 그런걸까? 나 스스로는 집에와서 만족감을 느끼는 듯 했다.

그때부터 착하고 배려있고 의리있고 등 여러 주변의 평가에 의해 나를 움직이고 생각했었다.

즉 타인에게 인정받는 삶이 나를 위해 살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앞에서 말한 남들에게 희생하는 나의 모습들이 군대가기 전까지 이어졌다.

 

군대 안에서 책을 읽고 다양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영향을 받다보니 소심한 성격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스스로 신경쓰다보니 어느정도 나의 의견을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었다. 근데 거기까지였다.

연애를 하게되면서 나의 솔직한 감정 표현을 잘하지 못했다. 맞춰주고 배려하는게 마음이 편하고 좋아하기도 했지만

꾹꾹 마음속에 눌러담은 서운함, 섭섭함, 기대감에 대한 실망, 착각 등 수많은 감정들 가지고만 있게 되었다.

혼자 '괜찮아, 괜찮아지겠지, 나만 넘어가면 돼, 별거 아닌 거 같아, 참자, 그럴 수 있지' 등을 되뇌이며 말이다.

실제로 침대에 누워 밤에 생각해보면 꾹꾹 마음속에 눌러담았던 감정들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나는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빈도가 적어지고 점점 어려워지다 보니 내가 자신있어 했던 그토록 잘하고 잘 되었던

대화도 공감도 표현도 잘 안되었다. 나다움과 자신감을 잃어가고 스스로도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지 못하니 힘들었다. 

 

이러한 부분들이 안터지면 괜찮은데 별거 아닌 아주 사소한 것에서 모든 감정이 터지게 된다.

그럼 상대방은 '갑자기?, 그렇게 화를 낼일이 아닌데 ..?' 그렇게 별거아닌 일이 감정싸움으로 번진다.

이렇다보니 상대방도 답답하며 당황스럽고 나 스스로도 나의 마음을 모르기에 답답하고 괴롭다.

 

위와같이 늘 나보다는 상대방을 생각하고 배려하며 나에게 관심없이 방치하는 마음, 감정에 대한 억압을 하게되고

그런 많은 경험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아주작게 나를 소중하게 대하고 싶고 갈망하는 마음의 목소리가 들렸고  

이제는 남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그런 삶이 아닌 나다움을 표현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었다.

 

너무 답답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많은 영상을 찾아 보기 시작했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었다. 바로 나다워지려면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랑이란 관심을 가지고, 잘해주고, 응원하고, 원하는 일, 긍정적인 말 등을 의미하며 나를 알아간다는 건 나의 장점, 단점,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등 스스로가 느끼는 생각 감정들을 표현하는 것이다. 

 

나는 수많은 방법 중 독서와 일기를 선택했고 두 방법을 통해 '나' 와의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처음엔 내 감정상태를 들여다 보는 것이 두려웠고 솔직하지 못했다. 하지만 눈 딱감고 꾸준히 나의 기분이나 감정을 글로 표출하고 나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리기 위해 노력했고 정서적으로 성숙하고 안정적인 내가 되어가는 모습이 점점 보이기 시작했다.

감정상태를 들여다보게 되면서 나와의 관계에 대해 소중함을 깨닫고 보니 나의 소망은 나와의 관계 그리고 사랑 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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