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불러주세요
"어? 재원씨 안녕하세요, 재원씨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재원아 오랜만이야, 재원아" 글을 쓰면서도 스스로 나의 이름을 부르니까 묘한 감정과 함께 괜스레 기분이 좋다. 우리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의 진짜 이름이 아닌 나를 나타내는 수많은 표현이 존재한다. 친구들에게는 나의 별명 또는 "야, 너", 연인에게는 애칭 또는 "자기, 여보", 가족들에게는 "딸, 아들, 여보, 누구아빠 누구엄마", 사회에서는 "저기요, 사원, 대리 선생님" 등 너무나도 많고 누구나 한번쯤은 다 들어 봤을만한 단어들이며 듣기에 기분이 좋을 수도 있고 애정이 느껴질 수 있는 표현들이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의 기준에서 위와 같은 표현들은 '나 자신' 을 표현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냥 단지 나를 연상케 하는..